공지사항

일을 대신 하는 동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안내2026 · 9월cowexa

오후 4시, 내일 회의 안건 문서가 아직 비어 있습니다. 아무도 그 사실을 모릅니다. 내일 아침 회의실에서야 압니다. 저희는 이런 게 아까웠습니다. ■ 일은 대부분 도구 사이에서 샙니다 회의에서 정한 것이 문서에 남지 않습니다. 문서에 적은 것이 업무가 되지 않습니다. 업무가 일정과 따로 놉니다. 그래서 사람이 그 사이를 옮겨 나릅니다. 회의가 끝나면 결정된 것을 문서에 옮기고, 문서에서 할 일을 뽑아 업무로 만들고, 업무 마감을 보고 일정을 잡습니다. 그러다 하나를 빠뜨리면 그 일은 그냥 사라집니다. 옮겨 나르는 일은 성과로 남지 않습니다. 잘해도 티가 안 나고, 놓치면 사고가 됩니다. 저희는 사람이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코웩사는 문서·채팅·일정·업무를 한 곳에 두었습니다. 한 곳에 있으면 옮겨 나를 필요가 없고, 옮길 필요가 없으면 빠뜨릴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AI 비서를 올렸습니다. 한 곳에 모여 있어야 비서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록과 업무와 일정이 서로 다른 서비스에 흩어져 있으면, 비서도 사람과 똑같이 그 사이를 알 수 없습니다. ■ 비서는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여기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편이 낫겠습니다. 요즘 AI 이야기를 들으면 무엇이든 알아서 해 줄 것 같습니다. 저희 비서는 아직 그 정도가 아닙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이렇습니다. · 오늘 챙길 것을 아침에 먼저 짚어 드립니다 · 마감이 지났는데 멈춰 있는 업무, 답이 없는 요청을 찾아 알려 드립니다 · 물어보시면 문서·업무·일정·사람을 한 번에 찾아 드립니다 · 말씀하시면 문서를 만들고, 업무를 만들고, 일정을 잡아 드립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대신 이 안에서는 제법 쓸 만합니다. "내일 10시 킥오프 회의가 잡혀 있는데, 안건 문서가 아직 비어 있어요. 초안을 만들어 둘까요?" "'온보딩 가이드' 업무가 마감 이틀 전인데 사흘째 멈춰 있어요. 담당자에게 확인해 볼까요?" "지난주 회의에서 '수요일까지 초안 공유'가 결정됐는데, 아직 연결된 문서가 없어요." 비서는 묻고, 답을 기다리고, 하고 나서 무엇을 했는지 알려 드립니다. 마음에 안 드시면 언제든 되돌릴 수 있습니다. 먼저 하고 나중에 통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까지만 말을 겁니다. 이건 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저희가 정한 규칙입니다. 알림이 많아지면 사람은 알림을 보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정말 중요한 것도 같이 묻힙니다. 일을 대신 해 주는 동료는 조용해야 합니다. 옆에서 계속 말을 거는 사람은 동료가 아니라 방해입니다. ■ 그럼 앞으로는 무엇이 달라지나 지금 비서가 아쉬운 지점은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조직마다 쓰는 말이 다른데 비서는 아직 그 말을 모릅니다. 같은 "리뷰"가 회사마다 다른 절차를 뜻하는데, 비서는 그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반적인 것만 짚어 드립니다. 여러분이 쓰시는 만큼 비서가 그 조직을 알게 되는 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문서가 어떤 업무와 이어지는지, 누가 무엇을 맡는지, 이 조직에서 "급하다"가 무슨 뜻인지를 쌓아 가면서요. 그리고 비서에게 필요한 능력은 따로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이어서 하겠습니다. ■ 조직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결재 한 번에도 회사마다 순서가 다릅니다. 매주 반복되는 일도, 매달 만드는 보고서도, 신입이 들어왔을 때 챙겨야 하는 목록도 다 다릅니다. 소프트웨어가 이 문제를 푸는 방식은 보통 둘 중 하나입니다. 표준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방식을 정해 두고 거기 맞추라고 하거나, 설정 화면을 잔뜩 만들어 놓고 알아서 맞춰 쓰라고 하거나. 앞은 남의 방식을 쓰게 만들고, 뒤는 결국 쓰는 사람이 개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둘 다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능을 하나씩 박아 넣는 대신, 전부 플러그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쓰시는 문서 관리도, 업무 관리도, 일정도, 사용자 관리도 같은 구조 위에 있습니다. 코웩사 안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기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부 나중에 끼워 넣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붙어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것도, 앞으로 만들 것도 자리가 다르지 않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끼우고 빼는 일이 특별한 공사가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능이 제품에 박혀 있으면 하나를 바꾸려 할 때마다 전체를 건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그건 구조상 어렵습니다" 라는 말이 나오고, 요청은 대기 목록에 쌓입니다. 저희는 그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끼우고 빼는 구조로 만들었고, 저희 제품이 먼저 그 구조를 쓰고 있습니다. 만들어 두고 안 쓰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 결과 이런 일이 가능해집니다. 그 조직에 필요한 것을, 저희가 직접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자동화를 요청해 주시면 만들어서 제공합니다. 범위와 조건은 문의로 정합니다. 그리고 한 조직을 위해 만든 것이 다른 조직에도 필요하다면, 그것이 다시 제품이 됩니다. 저희가 앞서 정한 기능을 내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쓰시는 분들이 필요로 한 것이 쌓여 플랫폼이 되는 쪽을 택했습니다. 여러분의 요청이 저희의 다음 기능입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 어디까지 갈 생각인가 지금은 협업입니다. 문서를 쓰고, 이야기하고, 일정을 잡고, 업무를 나눕니다. 다음은 일 자체를 관리하는 단계(Work Management)입니다. 누가 무엇을 얼마나 들고 있는지, 무엇이 막혀 있는지, 이번 주에 무리가 가는 사람은 없는지. 지금은 이런 걸 알려면 사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물어보는 것도 일이고, 답하는 것도 일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보면 아는 상태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 다음은 경영 자원까지(ERP) 이어집니다. 일과 사람과 돈이 각각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지 않은 상태. 업무 하나가 얼마의 비용이었는지, 이번 분기에 무엇에 시간을 썼는지를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태. 거기까지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먼 이야기입니다. 오늘 시작하는 서비스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순서를 숨기지 않겠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함께 갈지 정하실 수 있으니까요.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는 로드맵에 적어 두었습니다. 나온 것은 이 공지에 적겠습니다. 못 한 것도 적겠습니다. ■ 요청은 읽힙니다 쓰시다가 불편한 것, 없어서 아쉬운 것이 있으면 요청 보드에 남겨 주세요. 팀이 읽고 답합니다. 자동 응답이 아니라 사람이 답합니다. 무엇을 먼저 만들지는 그 요청이 정합니다. 저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보다, 실제로 쓰시면서 불편했던 것이 먼저입니다. 오늘 저희는 완성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닙니다. 같이 만들어 갈 자리를 여는 것입니다. 부족한 것이 많을 겁니다. 비서도 아직 배우는 중이고, 없는 기능도 많습니다.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숨기지 않고, 말씀해 주신 것부터 고쳐 나가겠습니다.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코웩사 팀